24 Mar 2018
Reading List
새로운 분야 연구를 시작하면 어떤 것을 읽어야하는지 고르는 것은 매우 어렵다. 오래된 분야라면 좋은 교과서들이 있을테고, 연구자들의 관심이 뜨거운 분야라면 꽤 좋은 리뷰들이 쓰여지고 있을 것이다. 많은 연구가 되어 있지 않은 분야라면 어쩌피 읽을 것이 많지 않을 수도 있다. 몇몇 뛰어난 연구들의 서론에 언급된 참조문헌을 파내려가기도 한다. 하지만 개별 연구들이 참조하는 목록에 각각 그룹의 편견이 묻어있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다양한 리뷰들이 존재하지만 각 리뷰들의 관점이 우리의 시각과 일치하지는 않는다. 그리고 어느 순간 중요한 논문을 놓친 것을 발견하고 당황하기도한다. 결국 꾸준히, 많이, 잘 읽어야한다.
많이 그리고 잘 읽는 좋은 방법은 직접 리뷰를 쓰는 것이다. 방대한 문헌들을 자신의 시각에 맞춰 배열하다 보면, 지금까지 이루어 놓은 지식 그 자체뿐 아니라 그 분야의 역사를 파악하게 된다. 연구의 역사는 곧 지금 내 연구를 넣을 맥락이 된다.
하지만 아주 당연하게도 뉴비에게 리뷰를 맞길 저널은 많지 않다. 운이 좋게 영향력있는 사람과 일하게된다면 기회가 올 수도 있다. 하지만 누구에게나 또는 자주 오는 기회는 아니다.
대신 동료평가를 받지 않는 리뷰는 항상 쓸 수 있다. 좀 더 자유롭게, 사사로운 평가를 넣을 수도 있고, 정해진 형식 없이 목록이나 표 형태로 만들어도 좋다. 출판되는 형태가 아니므로 차후에 갱신해 나갈 수도 있다. CS분야에서는 이런 형태로 자료를 정리해 github에 공유하고있었다 (awesome.re).
최근 연구하고 있는 분야 2개에 대한 연구목록을 저장할 git repository를 만들었다. 지금 연구하고 있는 물질(Kesterite)과 물리현상에(Non-radiative recombination)대한 목록이다. Kesterite 목록의 처음은 지금 나의 보스인 Aron Walsh 교수의 블로그에서 가져왔다. 올해 안에 각각 50개 정도의 문헌을 선별하고 간단한 설명을 달려고 한다.
목록을 정리하면서 스스로 부족함을 깨닫고 공부를 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그리고 이 후에 연구할 분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길 바란다.
Til next time,
at 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