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Feb 2017
Moving

지난 주말 이사를 했다. 삼년간 살았던 대학가 원룸을 떠나 학교 안의 게스트하우스로 들어왔다. 출국 전 약 2 개월 간 여기서 머무를 예정이다.
지난 시간을 돌이켜본다. 과거의 어느 시점을 떠올릴 때 살던 장소로 기억할 때가 있다. 어느 동네 살 때, 기숙사 살 때 같이 말이다. 지난 3년은 어떤 의미를 지어야할까?

원룸에서 사는 동안 논문도 한편 썼고 연애도 하였다. 가장 큰 기억은 졸업이겠다. 대학원 시절을 돌이켜 볼 때 나는 기숙사에 있던 시절 보다 원룸에 생활하던 모습을 떠 올릴 것 같다. 기숙사를 떠나서 밤 늦게 연구하던 생활습관이 바뀌었고, 카페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며 글을 쓰고 글을 읽었다. 덜 우울했고 내 공간을 처음으로 가져서 행복했다.

앞으로 2 개월은 어떤 시간으로 만들어야 할지 생각할 시간이다. 비자 준비와 3월에 있는 학회를 준비하다보면 짧은 시간이 자칫 기억이 안날 정도로 빨리 지나가 버릴 지도 모른다. 하지만, 좋은 생활 습관을 만들고 싶다. 더 자주 글을 쓰고 더 자주 운동하는 습관을 처음 만든 시간이 지금으로 기억되길 바란다. 다행히 여건은 좋은 편이다. 체육관도 가깝고 도서관도 가깝다. 지금 시간을 기록하고 기억하고 싶다.


Til next time,
at 16:27